이강인 멀티골에 이재성-황인범도 골맛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 유럽파 선수들은 지난 주말 무더기로 맹활약을 펼쳤다. 첫 손에 꼽히는 이는 이강인이다. 지난 10일 앙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 전반 20분만에 2골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리 입단 이후 첫 멀티골이었다. 이번 시즌 벌써 리그에서 6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도달했다.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이다. 킬리앙 음바페가 떠난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대표팀 미드필더 자원인 이재성과 황인범도 나란히 골맛을 봤다. 이재성은 도르트문트전에 출전해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고 선제골을 넣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 팀에서 뛰고 있는 홍현석은 이날 후반 막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인범도 이재성과 마찬가지로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분만에 동료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팀도 알메러 시티에 4-1로 대승했다.
수비수 김민재도 절정의 폼을 뽐내고 있다. 지난 9일 장크트파울리전에서 팀의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그 이전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무실점 승리는 물론 100개가 넘는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패스성공률 100%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 모두 지난 주말 승리를 맛봤으나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입스위치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섰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세 번째 출전이었다.
일찍 경기장에서 물러났던 앞선 두 경기와 달리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팀이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가 이번 시즌 승격팀이자 앞서 승리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토트넘으로선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하고 찬스를 만드는 등 분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했다. 부상 복귀 이후 가장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각자의 소속팀 일정을 잠시 멈추고 대표팀 경기가 이어진다. 이번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을 차례로 만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