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 박완수 도지사 “특별법 제정에 전략적 접근 필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도청 간부들에게 “국비 심의 과정에서 경남도 현안이 하나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 ‘남해안발전특별법’제정과 관련해서는 절충안 수용 등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1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 지사는 “국비에 경남도 현안이 하나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예결 소위 마지막까지 노력해달라”며 “현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경남 현안들을 추가로 반영해달라고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여·야 간사,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앞서 13일과 14일 양일간 직접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를 찾아 도정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국토교통위원회를 찾아 ‘우주항공복합도시건설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협조와 함께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공동으로 ‘남해안발전특별법’의 신속한 제정도 건의했다.
특히 박 지사는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남해안 발전특별법’의 경우 내부 조항 중 정부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항이 있다면 절충안을 만들어 일단 법을 통과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우주항공복합도시건설특별법’도 경남도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아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더라도 수용이 가능한 정도의 절충안을 받아들이고, 추후 더 욕심낼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우주항공청 기능 정상화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이 우주항공과 관련된 각 부처의 기능을 흡수하지 못한 채 과학기술부 우주항공 기능만 가지고 출범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주항공청 기능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관련 분야가 우주항공청의 본래의 기능이 돼야 하는데, 그 기능들은 아직도 국토교통부와 산자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부처별 기능 통합과 조율 자체가 정부 차원에서 안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경남도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해 제도, 시스템, 법령, 규칙을 만드는 기능을 우주항공청이 흡수할 수 있도록 경남도 차원에서 전문가들과 의논해서 정부에 우주항공청 기능 정상화를 건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청소년 범죄 예방에 대한 경남도의 관심도 촉구했다. 박 지사는 “최근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나면서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청소년 사이버 도박 등에 대해 자치경찰위원회와 교육청이 함께 예방 활동과 단속을 강화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내 문화공연단체 육성에 대한 18개 시·군의 관심도 당부했다. 박 지사는 “도내에 700개가 넘은 문화공연단체가 있다. 이들을 각 시·군의 행사와 축제에 초대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중앙에서 활동하는 유명 가수를 초청해 공연을 치르는데, 우리 지역 문화예술 공연팀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부서에 이들 700개 도내 예술단체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함께 각 부서와 시·군에 자료를 공유할 것을 지시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 박 지사는 경남도 MRO산업 육성 방안 정부 계획 반영 노력, 제설 장비 확충 및 산불 예방 등 겨울철 안전사고 대비책 마련 등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부서별 기관 표창도 이뤄졌다. 홍보담당관에는 대한민국디지털콘텐츠대상(종합대상), 경제통상국 경제기업과에는 지역중소기업 육성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도시주택국 토지정보과에는 공간정보산업 진흥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이 각각 전수됐다.
#16개 공공기관 경영실적 향상 위해 체질개선에 속도
경상남도는 18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혁신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명균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도내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과 도 소관부서 실국장이 참석했다. 참석 기관들은 2024년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 주요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도 공공기관에서는 경영평가 결과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계획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 확대 및 판로 다변화 △연구심의과정 외부모니터링 기능 강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고객 소통 강화 △재난·안전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공동연구장비 활성화 방안 마련 △경상남도 주력산업 및 신성장 산업 대상 투자유치 확대 등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별 2025년 추진 방향으로 △서민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보증 확대로 포용금융 실현 △평생학습 지원으로 학습 소외 해소 및 교육복지 실현 △인구위기 대응 등 시대적인 수요를 반영한 일·가족·돌봄 연구지원 강화 △생애주기별 체감형 청소년 복지정책 확대 △병동 증축을 통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 강화 △경남특화 관광상품 중점육성 및 고도화 △환경분야 각종 연구․수탁사업 확대 추진 등을 제시했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2024년 경영평가 지적사항 이행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더 합리적이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갖춘 공공기관으로 거듭나 도민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 인증 수산물, 꼼꼼한 소비자 만족시켜라"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8일 2024년 하반기 경남도 수산물 브랜드 ‘청경해’ 지정 심의위원회에서 24개 업체, 48개 품목을 ‘청경해’로 지정했다. ‘청경해’는 100% 국내산 재료로 만들어진 수산물에 한해 서류심사, 현지심사, 최종심의를 거쳐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 5월 말 기준 50개 업체의 92개 품목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 최종 심의에서는 신규 지정 5개 품목과 기간만료로 재지정된 43개 품목 총 48개 품목이 지정됐으며, 이 중 29개 품목은 홍합·피조개 등 패류, 7개는 멸치·삼치 등 어류 7개, 나머지 7개는 기타 품목이다. 청경해 지정은 서류심사, 현장심사, 최종심의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현장심사에서는 수산식품 관련 대학 교수, 연구기관 연구자, 업체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제품생산 현장에서 직접 심사하며,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 심의가 이뤄진다. 최종 선정된 제품에는 오는 31일 지정서를 교부할 예정이다.
조현준 해양수산국장은 “도 대표 수산물 청경해 제품에 많은 관심과 구입을 부탁드린다”며 “수산식품관련 지원사업 사업자 선정 시 청경해 지정업체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등 브랜드 지정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지난 10월 청경해 브랜드 홍보 강화를 위해 로고송과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광고를 했고, 앞으로도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15 1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