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8일째…체육회장 후보들 격려방문 이어져
#. "대한체육회 발전과 투명하고 공정한 미래를 위해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의 단식투쟁이 8일째를 맞았다.
지난 22일부터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출마를 반대하는 무기한 단식투쟁 중에 있는 박 전 회장은 제 42대 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중에 한 명이다
단식 나흘째 강신욱 명예교수의 격려 방문을 시작으로 27일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28일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이 단식투쟁 현장을 찾는 등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강태선 회장께서 귀한 발걸음 해 주신 점 너무 감사하다. 지금 대한민국 체육계를 걱정하는 마음이 회장님이나 저나 모든 체육인들의 마음이 똑같은 것 같다"고 소감을 냈다.
강 회장은 "일찍 왔어야 했는데, 선배들이 했어야 하는 걸 후배가 먼저 하니 죄스럽기도 하고 미안하다. 건강이 중요하다. 의지를 꺾지 말아 달라"고 응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체육인과 박창범 회장의 생각이 똑같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체육회가 돼야지 국민에게 지탄이나 받고 욕을 먹어서야 되겠는가"라며, "국민에게 사랑 받는 체육회를 만드는 데 박 회장과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말씀 감사하다. 저도 회장님이 같이 한다는 말씀에 너무 고맙다"며, "대한민국 체육이 투명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회장은 "체육이 선진화가 돼야 하고 국민이 건강해지는 것이 선진국 아니냐. 선진국 가는 길을 망가뜨려서 되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확실한 변화를 갖고 새로 태어나서 국민에게 사랑 받고,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앞장서서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슬이 모여서 개울이 생기고, 개울이 모여서 강이 생기고, 강이 모여서 바다가 생긴다. 이슬이 없으면 바다가 생기지 않는다. 이슬에서 시작해야 바다가 생기고 강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은 "제가 한방울 이슬이 되겠다. 대한체육회의 발전과 투명하고 공정한 미래를 위해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겸 블랙야크 그룹 회장은 28일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체육회 또는 회원단체 등의 비상임 임원은 이 회장 임기 만료일(2025년 2월 27일) 90일 이전인 29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체육회에 제출해야 한다.
제출을 완료한 강 회장의 서울시 체육회장 직무는 자동으로 정지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