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생 박태준 군, 12세 이하 입단대회 통과 “독보적 세계 1인자 꿈”
12월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최종라운드 2국에서 박태준은 김시황(12)에게 패했으나, 최종 3국에서 최해권(12)에게 승리하며 2024년 마지막 입단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3년 5월 11일생인 박태준의 나이는 11세 7개월. 종전 김하윤 초단(2011년 9월 5일생)이 갖고 있던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12세 4개월)을 넘겨받았다.
박태준 초단은 “기분이 정말 좋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신진서 9단을 보고 프로의 꿈을 꾸게 됐는데, 앞으로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독보적인 세계 1인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박태준에 앞서 먼저 입단한 김시황은 2012년 2월 10일생으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어린 프로기사가 됐다. 바둑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5세에 바둑에 입문한 김시황은 9세에 연구생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는 대통령배와 조남철배 초등 최강부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김시황 초단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8강까지는 긴장을 안 했는데 마지막 두 판을 둘 때는 조금 떨렸다. 신진서 사범님 같은 유명한 프로기사가 되는 게 꿈이다. 세계대회에서 잘해서 이름을 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시황, 박태준 초단의 입단하면서 국내 프로기사는 모두 439명(남자 353명, 여자 86명)이 됐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