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181명 중 2명 구조, 177명 사망 확인…주변 갈대밭 수색 계속
소방청은 이날 오후 5시 53분을 기준으로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2명(승무원)이 구조됐으며 사망자 177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남은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구조당국은 여객기가 충돌한 공항 담벼락 바깥으로 300m가량 펼쳐진 갈대밭까지 인명 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크레인으로 기체 후미 일부를 들어올려 추가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 모두를 찾지는 못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탑승했다. 승객 175명의 성별은 남성 82명, 여성 93명이다.
탑승객을 연령대로 나눠보면 50대가 40명으로 가장 많고, 60대(39명), 40대(32명), 70대(24명), 30대(16명), 20대(10명), 10대(9명), 10세 미만(5명) 순으로 확인됐다. 최연소 탑승객은 2021년생(3세) 남아, 최연장자는 1946년생(78세) 남성으로, 탑승객 2명은 태국 국적의 20대‧40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남도 등 관계당국은 무안군 현경면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3층에 유가족 대기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합동분향소 설치는 오는 30일 낮 12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새벽 1시 30분쯤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는 첫 번째 착륙 시도 후 복행해 재차 착륙에 나섰는데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기체가 활주로를 미끄러지듯 통과한 뒤 외벽과 충돌하며 폭발해 큰 불에 휩싸였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