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구원, 메가이벤트가 이끈 경제적 변화와 성과 분석
-역대 최대 방문객 유치로 도시 매력 입증
-경제유발 1조 1,095억, 고용유발 1만 3,204명 효과 분석
[일요신문] 김해시는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그리고 김해방문의해 등 3대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1조 1,095억원 경제유발효과와 1만 3,204명 고용유발효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이들 대형 이벤트를 통해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김해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는 3대 메가이벤트의 성과를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김해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연구원은 행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된 1월부터 10월까지 이동통신, 신용카드 데이터 등을 활용한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해 제시했다.
#내·외국인 방문객 4,888만명 유치, 역대 최고 기록
김해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김해를 찾은 내·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4,888만 1,000명(2시간 이상 체류 인구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4,814만 2천명으로 7.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73만 9,000명으로 3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 지출 증가로 지역 경제에 활력 불어넣어
이러한 방문객 증가는 소비를 크게 견인하며 지역 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방문객 소비지출액은 총 5,3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 항목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48.1%)와 도소매 및 상품중개 서비스(43.5%)로, 이들의 소비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음식점 소비는 5.0% 증가하며 지역 음식문화의 성장을 뒷받침했고, 제과·커피 업종은 10.4%의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스포츠·문화·레저 분야 매출 역시 11.0% 증가하며 스포츠·문화 콘텐츠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역 경제 파급력, 경제유발효과 1조 1095억원 달성
메가이벤트가 경남 경제에 미친 영향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행사 사업비와 방문객 소비로 인해 경제유발효과는 1조 1,09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204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3,204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은행의 ‘지역산업연관표’를 활용한 분석에 따르면, 3대 메가이벤트가 전국에 미친 경제유발효과의 73.0%, 부가가치유발효과의 75.5%, 고용유발효과의 82.8%가 김해를 포함한 경남 지역 내에서 발생해 메가이벤트가 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력을 입증했다.
#김해연구원, 문화·스포츠 융합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 제시
김해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김해시가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됐음을 시사했다. 이를 통해 김해가 지닌 도시의 잠재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문화와 스포츠 이벤트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해시가 관광,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융합한 혁신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메가이벤트 성공 발판, ‘도시 대전환, 글로컬 시티’ 도약
시는 2024년 메가이벤트 성공을 발판삼아 시·군 통합 30주년인 2025년을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컬 시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지역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조화롭게 융합한 도시 모델인 글로컬 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 비전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홍태용 시장은 “3대 메가이벤트의 성공은 시민과 행사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김해의 도시 브랜드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2025년은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글로컬 시티 김해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5.01.03 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