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후보군 움직임 본격화...1월부터 본격 경쟁 전망
보수 후보군에서는 박종필 부산교대 총동창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행보에 나섰으며, 박수종 전 제6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이 1월 중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박효석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후보군에선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다. 전 전 교육국장은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북콘서트를 개최하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 재임 당시 4년 동안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교육행정 전반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오는 10일께 시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차 전 총장은 2020년 5월부터 4년간 부산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김석준 전 부산 교육감도 최근 출마 의사를 굳혔으며, 오는 20일경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선고가 2월에 예정되어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그는 북한 찬양 교육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해임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4명을 부당하게 교사로 다시 채용한 혐의를 받고 기소된 상태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유사한 사건으로 대법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직을 상실했다.
진보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세 후보 중 김 전 교육감과 차 전 총장은 부산대 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전 전 국장은 부산대 출신이다.
부산 교육계에서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4·2 시교육감 재선거가 진보·보수 양자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협의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시교육감 재선거에서 후보자가 선거운동에 쓸 수 있는 선거비용 제한액을 16억 9255만 원으로 규정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