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2차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대선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관계자가 해명에 나섰다.
11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한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근혜 후보가)지하경제 ‘양성화’를 ‘활성화’로 잘못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10일 오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함께 한 TV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박근혜 후보는 복지재원 마련에 대해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수 있는 재량 지출을 줄이고 ‘지하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연간 27조 원씩, 5년 간 135조 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지하경제는 비자금이나 마약·조직 폭력배 자금 등 세금을 불법적으로 탈루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이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결국 세금 탈루를 부추기겠다는 것으로 발언 취지와 정반대의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새누리당 김종인 위원장이 ‘지하경제 활성화’가 아닌 ‘지하경제 양성화’라고 해명한 것.
한편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 이후 한 언론매체가 과거에도 박 후보가 똑같은 발언 실수를 했었다고 보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에도 같은 발언을 했다니 ‘지하경제’의 개념을 모르는 것 아니냐” “박 후보는 말실수를 잘하시는 것 같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도 마약 팔면서 살아야 겠다” 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