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윤선경 미니홈피. |
쇼핑몰 CEO인 윤선경이 자신의 사진을 놓고 성희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지난 11월 30일 윤선경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성폭력 댓글로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를 고소하고 왔다”라며 “특정 커뮤니티에서 제가 여름 시즌에 수영복 판매를 위해 직접 피팅했던 사진들이 전혀 다른 각도에서 비춰지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그동안은 그냥 참고 넘기자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덮는다고 덮어지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어디 호소할 데도 없고 저 혼자만 병들어가는 게 참 억울하고 분하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윤선경의 비키니 사진들은 ‘일베 저장소’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암암리에 게재됐고 이에 커뮤니티 회원들은 성적인 내용이 담긴 댓글들을 달았다. 주변의 제보로 이를 알게 된 윤선경은 악성 댓글에 괴로워하다 결국 경찰서에 고소를 하게 된 것.
그러나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자들은 당사자의 고소사실을 접하고도 반성의 기미를 크게 보이지 않았다. 이에 12월 12일 윤선경은 악플러들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전 둔산 경찰서에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한 상태다.
앞서 11월 고소 후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2월 5일 ‘(비상)일베 고소당했다’라는 제목으로 윤선경의 사진과 윤선경이 고소한 심경을 적은 미니홈피 화면이 캡처돼 게재됐다. 이 글은 335개의 댓글이 달리며 회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악의적으로 글 쓴 사람이나 악플러들은 글쓸 때 그 정도 책임감은 갖고 쓰는 거 아닌가”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댓글들은 악플러보다는 윤선경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내용이었다. 댓글을 단 회원들은 “단체는 고소 못한다” “튀고 싶어서 안달이네” “그냥 개인적인 의사표출을 한 것뿐이다” “대체 니가 뭐길래 그러느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