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의원의 과거 방북 동영상이 대선 막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월 13일 유튜브에 ‘임수경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것으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임 의원은 1989년 6월 30일 평양에 도착,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에서는 통일은 곧 좌경이고 용공입니다”며 “지금 미국과 노태우 일당은 통일이란 말만 들어도 이상하게 미친 듯이 발광을 합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영상은 임 의원이 지난 2월 15일 TVN ‘끝장토론’에 출연해 ‘왕재산 사건’에 대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비춰진다.
임 의원은 해당 토론에서 “왕재산 사건도 기획사건이다”며 “한상대 검찰총장이 종북 좌익세력과의 전쟁 이후 터진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의원은 “과거에 간첩들 조작사건이 워낙 많아서 그 실체를 저희는 다 알지도 못한다”며 “왕재산 사건의 관련자들이 종북이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이다”고 발언했다.
또한 임 의원은 “제 지인들이기 때문에 종북이라는 단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며 “(상대방 주장에 따르면)나도 종북이다”고 반박했다.
‘왕재산 사건’은 북한 225국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간첩단 '왕재산'이 1993년 “남조선 혁명을 위한 지역 지도부를 구성하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받고, 남한에 지하당을 조직한 사건으로 국정원은 지난해 관련 인물 5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과거 발언일 뿐”이라는 측과 “어떻게 저걸 보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냐”는 측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임 의원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통일정책특보'를 맡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