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마렵다’ 글 올린 간호사 얼굴조차 못 봐…병원 측, SNS 게시물 공유한 간호사 2명 확인

피해 환아의 아버지 B 씨는 4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간호사를) 못 만났다. 아직 얼굴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단 한 번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당사자가 사과를 안 하는가"라고 묻자 B 씨는 "그렇다. 아무 연락도 없다"며 "그냥 버티는 건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B 씨에 따르면 피해 환아는 지난 3월 24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태어났으나, 병세가 위중해 상급의료기관인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가족은 학대 의혹을 확인한 뒤 4월 2일 환아를 퇴원시킨 상태다.
또한 B 씨는 아이에 대한 학대가 한 번이 아니라 더 있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B 씨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A 씨는 환아를 '폭탄 덩어리'라고 묘사하면서 환아가 퇴원했지만 다시 올 것 같아 찜찜했는데, 진짜로 병원에 돌아와 화가 났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아이를 상대로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자다가 깨고 잠도 잘 못 자고 있다. 계속 힘들어서 제 일상은 마비가 됐다"고 토로했다.
대구경찰청은 신생아 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A 씨를 입건한 뒤, 지난 4월 4일 A 씨 집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4월 4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 저녁 보호자와 병원장이 면담을 진행했고 병원장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원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와 관련된 최근 SNS 사건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적극적인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충격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4월 8일 병원 측은 환아를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A 씨가 SNS에 올린 학대 내용 게시물을 다른 게시글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