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 “좋은 정치는 국민 관심과 사랑 먹고 자란다” 참여 강조
▲ 19일 전국 1만 3542개 투표소에서 18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도 각각 자택 주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정치 1번지’에 사는 주민은 “선거는 축제다”라며 입을 모았다. 경비원으로 일한다는 한 중년 남성은 “늙은이들이 선거 날 투표 말고 할 일이 뭐 있느냐”라며 “옆집 어르신은 투표 시작 시각인 6시에 왔는데도 20번대였다더라”고 전하면서 그 열기를 실감케했다.
실제 오전 투표소는 2030세대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았다. 앞서의 남성은 “두 후보 모두가 민생을 챙긴다고 이야기했는데 거짓말이라도 또 믿어봐야지 어쩌겠느냐”라고 덧붙였다. 통인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민숙 씨 역시 “다른 건 몰라도 대선 투표는 꼭 해야지”라며 “누가 되더라도 서민들 좀 먼저 챙기고 우리 같은 상인들 숨 좀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 후 ‘인증샷’을 남기는 데 공을 들이기도 했다. 투표소 인근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사진을 찍어 SBS 선거방송에 보낼 계획”이라며 “투표는 이번이 2번째인데 서울에 사는 20대 투표율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종로구 국회의원인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역시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정 상임고문은 투표 전 민주통합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좋은 정치는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라며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서울시 종로구 유권자 수는 14만 1447명, 오전 12시 기준 투표율은 약 28%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