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소통관서 출마 기자회견…출마선언문 탄핵-파면 언급 제외

그는 △개헌 추진 △통상 문제 해결 △국민통합 △약자 동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 전 총리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개헌의 적임자라며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다”면서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통상해법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2 고위급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해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새로운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닌 바로 ‘여러분의 정부’”라며 “저는 이길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고 좌나 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며 약속을 지킨 뒤 즉시 물러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시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 통합내각에 모시겠다. 국무총리라서 못한 일을 대통령의 힘으로 반드시 해내겠다”며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부연했다.
한 전 총리의 대선 출사표에는 비상계엄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 후 취재진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탄핵 당한 정부의 총리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명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여러 번 국회에서 죄송하다 송구하다 반복해 말했다”면서 “이제는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제대로 된 리더십에 의해 고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답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