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아이돌’ 활동 문제됐나…또 다른 멤버 케이지와의 소송 결말에도 관심 ↑

2009년 11월 15일생인 케일리는 미국 워싱턴주 출생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2년 9월부터 JYP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리퍼블릭 레코드가 협업하는 미국 현지화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A2K'에 참가했다. 당시 만 13세라는 지나치게 어린 나이가 지적되면서 미성년자 노동에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미국 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를 딛고 2023년 9월 22일 'A2K'의 데뷔 멤버를 결정짓는 최종 순위 발표식에서 5위에 올라 비춰의 멤버로 발탁된 케일리는 이듬해 1월 데뷔 싱글 '걸스 오브 더 이어'(Girls of the Year)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그러나 두달 만인 2024년 3월 케일리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이렇다 할 추가 공지가 없는 상태가 이어지다가 결국 1년 4개월 만에 탈퇴를 알려온 것이다.
케일리의 활동 중단과 맞물려 비춰의 또 다른 논란이 됐던 것은 전 멤버 케이지(18)의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소송과 '폭로'였다. 2024년 12일 6일 JYP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지사인 JYP USA에 계약 해지 관련 소송을 제기한 케이지는 "2024년 5월부터 팀 탈퇴와 계약 해지를 고려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비춰 그룹 전체의 활동과 소셜미디어(SNS) 소통이 중단됐던 것도 두 멤버와의 계약 문제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JYP USA 측은 "케이지가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표하며 소송이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2025년 상반기 앨범 발매 및 다양한 계획을 열심히 준비 중에 있는 비춰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2024년 5월부터 비춰의 활동은 1년 넘게 잠정 중단된 상태다.
비춰는 미국 시장을 '현지 그룹'으로 노려 온 JYP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미국 현지화 걸그룹이다. 북미 최초로 K-팝 육성 시스템을 적용해 만든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K-팝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선보인 일본 현지화 걸그룹 니쥬(NiziU)가 현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데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티스트를 육성해 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춰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모였다.
그러나 데뷔 후 반년도 안돼서 이처럼 멤버들의 소송과 탈퇴, 계약 해지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앞으로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분기별로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는 팝 시장에서는 빠르게 그룹 이미지를 선점해야만 팬덤과 대중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데, 데뷔 직후부터 부정적인 꼬리표가 달린데다 이 영향이 사실상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JYP엔터테인먼트로써는 4인조 개편 후 최대한 신속하게 그룹 활동을 재개해 이미지 변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춰는 이번 케일리의 탈퇴 후 렉시, 카밀라, 켄달, 사바나의 4인조로 활동하게 된다. 가장 최근 이들이 '완전체'로 발매한 앨범은 2024년 3월 15일 발매된 싱글 2집 '온리 원'(Only One)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