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속 구조 작업 끝에 발견했지만 끝내 숨져…해당 구조물, 안전점검에선 ‘양호’ 판정 받아

이중 먼저가던 1대는 완전히 매몰됐고, 뒤따르던 승용차는 절반 정도만 흙더미에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된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 A 씨는 사고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자는 차량을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굴착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사고 당일 오산 지역에는 64㎜의 많은 비가 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 작업은 굴착기가 콘크리트 파편을 걷어내고 구조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파낸 뒤 차량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A 씨 차량은 무게 180t, 길이 40m, 높이 10m 가량 콘크리트 구조물에 눌려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후 8시 50분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차 안에 있던 A 씨를 발견했으나 그를 완전히 밖으로 꺼내는데 1시간이 더 걸렸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 지름 수십㎝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했다.
경찰과 오산시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수원 방향 고가도로 2개 차로를 통제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고가도로 아래 도로는 통제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옹벽 붕괴 사고 직후 가장교차로 도로의 차량 통행을 모두 제한하고 있으며 안전진단 및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MBN에 따르면 무너진 옹벽이 2024년 5월과 12월 정기안전점검에서 모두 '양호'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옹벽은 2023년 6월 실시된 정밀 안전점검에서도 양호 판정인 B 등급을 받았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