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수확하면 제가 사겠다” 농민에게 약속하며 기운 북돋아

올해 3월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서도 김동연 지사와 정우영 여사는 임시 대피소(마을 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의 팔과 다리를 주물렀다. 어르신들은 오전, 오후 김 지사 내외의 안마를 받고 “많은 정치인들이 다녀갔지만 안마해 준 사람은 김 지사 내외가 유일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함께 봉사에 나선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으로 진심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안전과 건강도 신경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가평군수와 피해 마을 이장에게는 “잣 등 가평 피해지역 농산물을 이미 구매했다. 포도도 수확하면 구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현장에는 많은 군인들이 복구를 돕고 있었다. 김 지사는 “채 상병 사건도 이후 경기도가 군 장병 보험을 만들었다. 주민등록 상관없이 경기도로 대민봉사 나온 군 장병 모두에게 상해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라고 알렸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6월부터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상해보험’ 제도를 시행 중이다. 기존 ‘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에 '재난복구지원'을 더해 보장 사각지대를 없앴다. 이 역시 전임 이재명 지사의 정책을 이어받아 보완하고 확대한 사례 중 하나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서태원 군수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전 시군에서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라며 “어려울 때 모으는 힘이 바로 경기도의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22일에도 가평군을 찾은 김 지사는 수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경기도의 ‘일상회복지원금’ 지급을 지시했다. 이어 9일 만에 가평군을 다시 찾아 수해 복구에 직접 뛰어들었다.
경기도 차원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도는 지난 23일 경기도 공무원 봉사단 60명을 시작으로 매일 자원봉사 인력을 수해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31일 현재까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가평군 현장에 투입된 자원봉사자 수는 2,570명에 달한다.
이날도 경기도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경기도청년봉사단과 공무원 등 80여 명이 율길1리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가평군에는 31일 하루 동안 경기도 공무원 외에도 의정부·군포·부천·화성 등 시군과 강원도 자원봉사센터 등 275명의 자원봉사자가 방문해, 매몰된 농경지 및 침수 가구의 토사 제거에 힘썼다.
도는 24일 가평·포천·의정부·화성·남양주·연천·여주·이천 등 피해를 입은 8개 시군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한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지급했으며 수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과 ‘재해 특례보증’ 등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한 가평군에는 소상공인 600만 원+α, 농가 철거비 등 최대 1,000만 원, 인명피해 유가족 위로금 3,000만 원 등의 ‘일상회복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