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보험금을 노리고 5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손가락을 도려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7일 3억원대 보험금을 노리고 D(50) 씨를 살해한 혐의로 A(56 여) 씨와 B(54) 씨, 그리고 C(18) 군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은 D 씨 앞으로 가입된 3억 2000만 원짜리 생명보험을 타내려고 D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D 씨는 강원도 한 요양원에서 만나 친밀하게 지냈다. 그러던 중 A 씨는 D 씨 앞으로 생명보험을 들게 하려 했다. 당초 A 씨와 내연관계인 B 씨 등은 D 씨를 협박해 6억 5000만 원에 달하는 보험을 가입하려다 서류 미비로 가입되지 않자 다시 3억2000만 원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D 씨 사망시 보험금 수령인은 A 씨로 계약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D 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승용차에 방치해 결국 숨지게 했다. 이들은 D 씨가 숨진 뒤인 12월 31일 D 씨의 엄지 손가락 피부를 도려내 B 씨 엄지 손가락에 붙이고 제주시내 한 동사무소에서 D 씨인 것처럼 행새하며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으려 했다.
그러나 동사무소 직원이 지문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거부해 미수해 그쳤다. 동사무소 측은 D 씨 가족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D 씨 가족은 이같은 통보를 받고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D 씨가 행방불명됐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2일 D 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 일당을 검거하고 이들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단독] "총장님 지시"라며 개입…윤석열 '비밀캠프' 소유주 비선 의혹
온라인 기사 ( 2024.12.13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