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서훈 수여와 함께 화성 독립운동 연구에 기여한 민족문제연구소에 대한 표창 수여도 진행될 예정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올해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故 조문기 이사장의 친필원고 등 17점을 대여·제공하고 2014년 매송초등학교에 조문기 선생 동상을 건립 및 제막하는 등 지역 독립운동사 보존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삶을 다룬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과 함께하는 북 토크콘서트가 열려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광복 80주년 기념 시화전, 시민 참여형 사진전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들이 종일 이어진다.
화성은 1919년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가장 격렬하게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지역 중 하나다. 일제의 극심한 수탈에 맞서 동탄면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화성 전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송산면과 발안 장터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을 외쳤다.
이로 인해 일제의 잔혹한 탄압도 이어졌다. 1919년 4월 15일에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이 비극적인 역사는 캐나다 선교사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오늘날 화성특례시는 발안3·1만세거리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중심으로 항일 역사를 기리고 있다. 발안3·1만세거리는 제암리 순국 23위 묘역 초장지까지 이어지는 4.4km 구간으로 조성됐으며, 발안 5일장은 '발안만세시장'으로 명칭을 바꿔 항일의 함성을 기억하는 역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념관은 의병운동, 만세운동 등 화성의 치열했던 항일 역사를 전시하며, 평범한 이웃들이 독립을 위해 나섰던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의 독립운동 정신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이자 미래의 나침반"이라며, "독립유공자 발굴과 교육 확대를 통해 그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