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나만 아니면 돼’ 물놀이 축제 강행

행사는 대형 물대포 퍼포먼스, 워터 바운스, 물총 대전, 워터 게임, 먹거리 부스, 디제이와 함께하는 파티타임 등 물놀이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싱글벙글 찾아가는 팝업 놀이터, 각종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도권을 강타한 극한 호우로 인근 지방자치단체들과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며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 아니면 된다’라는 식의 ‘물 축제’ 강행 개최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이천시는 이번 ‘물놀이’행사를 위해 참가자들 주차 편의를 목적으로 수억여 원을 투입해 천연잔디로 조성된 축구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난을 키웠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었지만, 이천 지역은 폭우로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 않은데다, 지역 청년 단체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열심히 준비한 점 등을 고려하고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휴식과 시민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물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국가적 재난으로 전 국민이 아픔을 같이 극복해야 할 상황에서 ‘나만 괜찮으면 된다’라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닥친 물난리로 피해 주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불볕더위 아래서 피해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물놀이 축제’를 개최한다는 발상 자체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