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성민 2세 환희·준희 남매, 유골함 안치 앞두고 끝내 눈물

[일요신문]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고 조성민과 고 최진실의 2세인 환희 준희 남매는 고인이 된 아버지의 유골함을 안치하는 순간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8일 아침 고 조성민 발인부터 화장터를 거치는 동안 내내 울음을 참았던 유골함 안치를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것.

▲ 유골함 안치 과정에서 눈물을 터뜨린 환희 준희 남매 <임준선 기자 [e-mail]>

오전 10시 20분경 경기 성남시 성남영생관리사업소에 도착한 고 조성민의 영구행렬은 두 시간 가량의 화장 절차를 모두 마친 뒤 12시 30분경 성남영생관리사업소를 떠났다.

두 시간 동안 환희 준희 남매를 비롯한 유족들은 성남영생관리사업소 2층에서 대기했다. 환희 준희 남매는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친척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고인의 화장 절차가 모두 끝나고 수골 과정에 들어가자 유족들이 유골함을 받기 위해 모였다. 유족과 친지 지인들이 모여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모친이 대성통곡을 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연신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 성민이가 왜 이렇게 됐어요”라며 대성통곡한 것.

고인의 모친이 계속 통곡을 하자 고인의 딸 준희가 할머니 곁으로 다가왔다. 준희를 본 고인의 모친이 “우리 준희 아빠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해”라며 다시 통곡을 이어갔다. 그러자 준희가 통곡하는 옆에서 할머니를 달랬다.

▲ 안치된 고 조성민 유골함 <임준선 기자 [e-mail]>

운구 행렬은 장지인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으로 출발해 12시 50분경 도착해 1시부터 안치식을 가졌다. 10분가량의 안치식이 끝난 뒤 유골함을 앞세운 유족들은 5층 안치실로 올라갔다. 

유골함 안치를 앞두고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순간, 비로소 환희 준희 남매가 눈물을 터뜨렸다. 특히 유골함 안치가 모두 마무리 되고 다시 1층 제사실로 자리를 옮겨 제사를 올리는 동안 환희 준희 남매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

유골함 안치와 제사로 모든 장례 절차를 마친 유족들은 인근 식당으로 옮겨 식사를 한 뒤 귀가할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