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 아이돌 이름 외워봐~
최근 한 유명인의 사례에서 보듯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사회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대인기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만큼 이 문제를 다루는 심리학 관련 서적 역시 우후죽순으로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나치게 딱딱한 심리학에서 접근한 어정쩡한 이론서이거나, 반대로 너무 가벼운 심리 테스트 수준의 책들이 상당수다. 이에 방송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전작으로 심리학서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는 송 원장은 유쾌한 시선을 바탕으로, 실제 상담사례집을 보는 듯한 생생한 내용과 만화를 접목시킨 방식의 색다른 심리학서를 선보였다.
직장 상사와의 갈등으로 사회생활이 힘든 20대 직장인. 왕따, 자살 등 심각한 문제로 길을 잃은 10대 청소년. 거식증, 남녀관계 등으로 받는 고통을 엉뚱한 해결책으로 위로받으려다 더욱 고립되는 20~30대 여성들…. <까칠하게 힐링>은 현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문제를 말랑한 대화법을 통해 실질적인 상담 효과를 이끌어낸다.
송형석 원장은 MBC <무한도전> ‘정신감정 편’에 출연, 날카로운 심리 분석과 예사롭지 않은 입담으로 주목받았다. 그 이후 라디오와 TV에서 방송인으로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심리학 자문을 맡고 있는 그는 예리한 심리 분석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위험한 심리학>, <위험한 관계학>을 썼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