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중량물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이동로봇)은 10t 이상의 화물을 자율적으로 운송하는 로봇으로 항만을 비롯해 반도체, 항공,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 물류 로봇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진일보한 기술이다.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는 이러한 AMR의 성능을 검증하고 제작을 지원하는 시설로 전국 최초로 김해 명동일반산단 내 들어선다.
해당 센터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설계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오는 2월 초 착공에 들어가 2027년 4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250억원(국비 100억, 도비 45억, 시비 105억)이 투입되며, 이 중 김해시와 경남도가 86억원의 건축비를 부담한다.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1198㎡ 규모의 정비실, 관제센터, 사무실로 구성되고, 항만의 기후 조건을 반영한 환경터널(166㎡)과 주행시험장(1만1,100㎡)도 동시에 조성하며 운영은 주관연구개발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에서에서 맡는다. 해당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5개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관연구개발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한국전기연구원, 인제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센터 구축과 더불어 도내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완성형 AMR과 핵심부품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기업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시제품 제작 지원 기업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지난 8월 10개사로 구성된 시제품 제작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해당 컨소시엄의 참여 기업들은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부품을 비롯해 오는 9월까지 완성형 AMR을 제작한다.
이런 고중량물 AMR은 진해신항을 비롯해 미국 롱비치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항 등 세계 주요 항만에서 도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국내는 제조사가 없어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 장비의 국내시장 잠식은 제품단가 인상, 수리비용 과다와 기간 장기화 등 기업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국내외 수요와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 김해시의 과감한 전략적 사업 추진은 프레임, 배터리, 모터 등 지역 로봇부품 제조기업들이이번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유지보수(MRO)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시험평가센터가 위치할 명동산단 1380-8번지 일원은 김해시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부지다. 지난 4월 ‘미래자동차버추얼센터’가 개소한데 이어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기술사업화 지원센터’와 ‘초안전주행플랫폼 실용화센터’가 올해 차례로 구축 예정이어서 고중량물 AMR 센터가 완공되면 AMR과 자동차 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고중량물 AMR(자율이동로봇) 시험평가센터 외에도 김해시 5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로봇산업 핵심 인프라들이 속속 확충되고 있다.
□ 중고로봇 리퍼브센터

그간 1~4차년도(2022년~2025년) 주요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센터준공 △장비구축 7종 △기술지도(자문) 76건 △선행기술개발 및 공동기술개발지원 29건 △시험성적서 발급 74건 △네트워킹 32건 등의 성과를 거뒀고, 사업 마지막 해인 올해는 △장비 3종 추가 구축 △기술지도(자문) 37건 △공동기술개발지원 15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KOLAS(한국인정기구) 인증기관 지정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재제조 로봇의 대외 신뢰도를 확보하고 부품 공급망 다변화, 인증 비용 절감을 통한 관련 기업들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 물류로봇 실증지원센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사업비 248억원(국비 100억, 도비 37.5억, 시비 103.5억, 민간 7억)을 투입하며 지난 8월 착공해 오는 6월에 준공 예정인 센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431㎡ 규모다. 지하 1층에는 기계, 전기실이, 지상 1층에는 물류창고와 관리실이, 지상 2층에는 서버실, 관제실, 사무실 등이 위치한다.
실제 센터 내의 실증은 센터 활용과 기술 협력을 위한 참여기업과 함께 △팔레트·박스·제품 단위 물류 자동화 실증 △피킹 및 보관 최적화 실증 △출고 및 분류 자동화 실증 △재고관리 고도화 및 스마트 WMS 연동 실증 △유통·제조 특화 시나리오 실증 등 총 5개 분야로 이뤄진다.
센터 구축과 더불어 사업 추진 이후 지금까지 물류로봇 전기적 안전성 인증 시험장비, 안전 인증시험용 모바일로봇시스템, 구동성능 안전성 인증시험장비 등 6대를 경남로봇랜드재단 내에 구축했으며 시제품 제작과 기술 컨설팅, 특허 지원 등 51개사에 대한 기업지원이 이뤄졌다.
박종환 경제국장은 “김해시의 로봇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는 새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과 국가 물류플랫폼 구축 정책 등 국가 신성장 전략과 맞물려 지역의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수행기관들과 고중량 AMR·중고로봇 리퍼브·물류로봇 기반 산업 육성으로 지역 기업의 기술 자립을 뒷받침하고 한국형 로봇산업 모델 제시와 글로벌 첨단산업 도시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달라지는 제도·시책 안내

먼저 임신·출산·육아·돌봄부터 청소년·청년 지원 정책까지 시민 누구나 한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인구정책 종합정보 플랫폼 ‘김해아이가(家)’가 지난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가구 상황과 관심 주제 등 수요자 맞춤 설정으로 개인별로 필요한 정책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청년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미취업 청년 운전면허 취득 비용 지원 연령을 기존 18세부터 39세까지에서 45세까지로 확대했다. 오는 6월까지 진영빛어울림센터 내에 청년 수요를 반영한 특화 공간 ‘김해청년센터 Station-G 진영’을 조성한다. 혼인 및 출산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26년 혼인신고 부부에게 부부 머그컵 세트를, 2026년 출생신고 아기에게 아기 목욕 타월을 축하 선물로 지급한다.
60세 은퇴 이후 공적연금 수령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 공백에 대비하기 위한 ‘경남도민연금’이 본격 시행된다. 고향사랑기부금 제도와 관련해 10만원까지 전액 공제를 유지하면서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구간의 세액공제율이 기존 16.5%에서 44%로 대폭 상향된다.
지역화폐인 ‘김해사랑상품권’ 할인율이 기존 7%에서 10%로 상향돼 소비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강화를 위해 안전취약계층 400세대에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지원하고 장애인 거주 200세대에는 투척용 소화기를 보급해 화재 대응 능력을 높인다. 관내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지원 대상의 영업일 기준을 없애고 ‘신청일 기준 정상 영업 중인 관내 소상공인’으로 확대하고, 최대 200만원의 디지털 기기 구입비를 지원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직업교육훈련 과정 수료 후 취업에 성공한 경력보유 여성에게는 참여촉진수당(최대 30만 원)과 함께 취업성공수당 10만 원을 새롭게 지원해 안정적인 노동시장 복귀를 돕는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공간인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기존 장유권·내외권·구산권에 이어 어방권(김해시 어방동 1131-8)에 신규 개소할 예정이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이 기존 8세 미만에서 9세 미만으로 확대되며, 지원 금액도 월 10만 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 방학 중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지원’은 1인 1식 8,000원으로 상향해 아동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한다.
양육 공백 가정의 부담 완화와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아이돌봄지원사업의 소득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200% 이하에서 250% 이하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출산 가정에 유축기 및 소모품을 대여해 모유수유를 장려하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며,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은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해 정기적인 구강검사와 예방 중심의 치과 진료를 제공한다.
김해형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 ‘김해패스’가 시행된다. 청소년(만13~18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부문에서 우선 시행하며, 월 40회 한도 내에서 교통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경남 K-패스 혜택도 기존 일반(40~74세) 20% 지원에서 일반(40~64세) 20%, 어르신(65~74세) 30%로 확대된다.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피해 임차인에게 최대 150만 원의 이사비를 새롭게 지원해 주거 이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최대 400명까지 검진이 가능한 ‘건강을 싣고 달리는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해 농촌 주민의 의료 접근성과 삶의 질을 높인다. 농·어업인 수당이 기존 1인당 30만 원에서 1인 농가 60만 원, 2인 농가 각 35만 원으로 인상되며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 대상 연령도 51~70세에서 51~80세로 확대된다. 분리배출 보상제도인 ‘폐자원 교환사업’은 투명 페트병 1kg당 종량제봉투 10L 1장으로 기존 2kg이던 교환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해시는 이처럼 달라지는 정책을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 누리집에 전자책(e-book) 형태로 게시하고, 오는 26일부터 시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주요 공공기관에 홍보 책자를 배부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2026년은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준비한 정책들이 시민의 행복과 직결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