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카페·공동체 사업단 확산…시장형 일자리 3년 새 3배 증가

시장형 일자리 확대는 민간 기업과의 협력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고양시는 GS리테일과 함께 전국 최초로 'GS25 시니어 동행편의점'을 도입했다. 어르신들이 계산과 진열, 고객 응대 등 매장 운영 전반을 맡고, 근로 조건도 일반 근로자 수준으로 맞췄다. 매장 내에는 노인일자리 생산품 판매대와 의류 수선 서비스도 함께 운영돼 판매와 서비스가 결합된 자립형 모델로 자리 잡았다.
고양시는 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미루꾸커피와 협약을 맺고 실버 바리스타 양성 교육을 운영 하고 있다. 실무 중심 교육과 자격증 취득,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현재 4개 매장에서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력도 올해부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봉제 경력자들이 참여하는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 역시 에코백과 앞치마, 보냉백 등을 생산하며 연간 1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양시 출산 축하 선물인 '다복 꾸러미' 생산에도 참여하며 지역 복지와 연결되고 있다.
공공영역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학교와 병원 등에 제공되던 일부 공익형 일자리를 시장형으로 전환해, 올해에는 배움터지킴이와 학교환경관리지원, 병원도우미 등 총 2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장형 전환 이후 근무 시간과 보수는 확대되고, 수요 기관이 급여 일부를 부담하면서 시 재정 부담은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자립 기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 협력 기반의 시장형 모델을 확대해 노인복지와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겠다”고 밝혔다.
고양시의 노인일자리 정책은 단순한 숫자 확대를 넘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기존 공익형 일자리와 차별화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