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학교 2013>이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있어 '학교 폐인'이 된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학교 시리즈로 방영한 KBS2 <학교 2013>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보여주는 리얼한 스토리와 선생과 학생의 교감 등을 통한 울림을 선사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 닿는 명대사들은 <학교 2013>의 여운을 더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28일 종영을 앞둔 <학교 2013>을 되돌아보고 화제가 됐던 울림사(詞)를 꼽아봤다.
한편의 시(詩)와 같은 울림사(詞) BEST 7
1.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 학교의 성장통을 끌어안는 희망 교사 정인재의 울림.
젊은 교사 인재(장나라 분)가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읊어준 감동의 시다. 이 시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우리 모두의 성장통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위로와 울림을 선사한다.
2. “당신이… 내가 되고 싶었던 선생님이니까요” 현실교사 강세찬의 사랑고백보다 진한 감동 고백.
공부만 잘 가르치면 된다며 아이들과 사적으로 엮이는 것을 극도로 꺼져왔던 세찬(최다니엘 분)이 교사직을 내려놓으려는 인재에게 처음으로 꺼낸 속 이야기. 숨기고 싶은 트라우마를 드러낸 세찬의 사랑보다 더 진한 반전 감동 고백은 긴 여운을 남겼다.
3.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반항아 고남순의 우정 어린 마음.
남순(이종석 분)이 전학위기에 처한 특수학생 영우(김창환 분)에게 읊어준 나태주 시인의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며 무심한 듯 마음을 들려준 남순의 따뜻한 시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4. “그냥 친구입니다. 아주 운이 없었던…그리고 지금은 화해하는 중입니다” 흥수의 감동 진심.
남순의 전학을 막기 위해 교사 대웅(엄효섭 분)에게 남순에 대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흥수(김우빈 분)의 진심. 미움보다 운이 없었다는 말로 그리운 우정을 표현한 흥수는 이후 남순과의 깊은 우정을 찾으며 점차 반항적인 모습에서 탈피한다. 흥수의 진심 어린 말은 죄책감에 힘들었던 남순을 울렸다.
5. “시 한 줄 쓴다고 뭐가 달라지나” 모두가 포기했던 최고의 문제아 정호의 변화.
인재에게 가장 눈에 밟히는 정호(곽정욱 분)가 그녀와 친구들의 관심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변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지은 시의 한 구절. 정호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모두 놀라운 감동을 선사받았다.
6. “선생님. 저 지금 그냥 흔들리고 있는 중인 거 맞죠?” 힘든 순간을 이겨낸 민기의 흔들림.
엄마라는 창살에 갇혀 살아왔던 민기(최창엽 분)가 자살 시도라는 힘든 순간을 버티고 이겨낸 후 인재에게 털어 놓은 말. 절망의 순간 뇌리를 스친 것은 인재가 읊었던 ‘흔들리는 꽃’이었다.
7. “공부만 힘든 게 아니라 공부 때문에 다 힘든 거 같아요”, “어른들의 눈엔 쉬워 보이나봐요. 애들 문제는 다”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잣대로 마무리 짓는 어른들의 행동에 상처 받은 하경(박세영 분)과 강주(류효영 분)의 폐부를 찌르는 한마디.
이밖에도 <학교 2013>의 대사에는 한 구절 한 구절에 인물들의 이야기와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오는 28일에는 <학교 2013> 마지막회가, 29일에는 <학교 2013> 특집 '학교에 가자'가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