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토론회 무산 뒤 펜앤마이크 유튜브 생중계 30만 시청…난무한 음모론에 이준석 조목조목 반박

그동안 이 대표와 전 씨는 토론회 개최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전 씨는 2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전문가 3명을 데리고 갈 테니 4 대 4 토론을 하자”고 했다. 전 씨는 2024년 총선에서 이 대표가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전 씨를 고발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2월 5일 “전 씨가 4명이 아니라 40명을 데려와도 괜찮다. 거짓말과 헛소리를 4명이 하든 40명이 하든 주장이 강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론자들의 추태를 한 번에 종식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정선거론자들이 음모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며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 그것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 나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TV조선 토론회는 무산됐다. 2월 13일 개혁신당은 “TV조선은 내부 심의위원회 검토 결과 최종적으로 진행 불가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TV조선은 토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논리적·비과학적 발언들에 대해 실시간 팩트체크와 제어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정제되지 않은 내용의 송출은 심의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펜앤마이크가 유튜브로 토론회를 생중계하기로 정해졌다.
토론회 당일 전 씨는 이 대표가 고발한 ‘부정선거 주장’ 관련 혐의로 경찰에 재소환됐다. 이 대표는 전 씨가 경찰 조사를 토론회 불참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경찰에 출석 일정 조정을 제안했지만, 경찰이 거절했다”며 “오늘 조사 내용이 간단해 길어도 2시간 정도 예상한다. 토론에는 지장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10분 양측의 끝장토론이 진행됐다. 유튜브 방송에는 약 3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토론회는 7시간 넘게 진행됐다.

그러자 김 대표는 “과학자, 정치가 군인이 합세해 (극비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한국 정치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과학자 안민우”라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경찰 수장인 윤호중, 조해주, 얼마 전 돌아가신 이해찬, 고한석, 양정철이 핵심 범인 5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을 낙선한 분인데 이분이 부정선거 주체라는 것이냐”라고 되물었고, “성명 불상자의, 김대중에게 영향받은 맨해튼 프로젝트 같은 총체적인 모든 단계에 부실이 있었다고 하면 이것을 무슨 수로 검증하느냐”라고 반박했다.
전 씨는 부정선거 근거로 21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시 완산구 비례대표 관내 사전투표 때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가 10장 차이가 난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부정선거 규모라는 것도 10장인 것 아니냐”라며 “10표 정도 부정선거를 하기 위해 이 일을 벌인 사람들이 있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는 “비례대표 투표는 30만~50만 표정도 바뀌면 (정당 의석수가) 1석 차이 날 텐데 한 투표소에서 일부러 10표를 바꿨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가”라고 했다.
전 씨는 토론 도중 “전한길한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시켜달라. 다 바꾸겠다”고 소리쳤다. 곧바로 이 대표는 “왜 전한길 대표를 시키나. 부정선거론자를 왜 시키나”라고 따졌다.
설전은 계속됐다. 전 씨는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이 선관위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선관위는 이미 범죄자 집단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씨는 “부정선거 망상론자, 음모론자라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음모론자인 건가.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도 그렇나”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 이야기를 하는데 트럼프가 왜 나와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한길이 중국인이라고 검증할 수 있다. (아니라고 하면) ‘아닌 증거를 대라’ ‘의심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다. 이런 게 어떻게 검증인가”라고 했다.
이강원 기자 2000w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