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SNS 캡처
- 대전·충남도 강 비서실장이 통합특별시장 될 가능성 커…통합 반대하는 것 같아
- 대구 국회의원들 긴급 대책 회의 열고…강경 대응 예고
- 대구·경북 시도민에, 행정통합법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 '호소'
[일요신문] "(TK 의원들이) 이제 와서 (행정통합) 서두르고 있는 것은 지방선거 때문인 것 같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은 내용 중 일부다. 이날 홍 전 시장은 "2년 전 내가 TK통합을 추진할 때는 손놓고 있던 TK 국회의원들이 이제 와서 서둘고 있는 건 지방선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쓰며, 이같이 저격했다.

또한 "통합에 적극적이던 대전·충남도 강훈식 비서실장이 통합특별시장으로 나온다고 하니 같은 이유로 통합을 뒤늦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시도 통합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시대적인 과제다. 100년 전 8도 체제에서 도의 역할은 교통과 도로망이 확충되고 전자정부가 된 지금 그 역할을 다했다"고 하며, "도를 폐지하고 도의 지원 기능을 통합특별시로 집행기관화 해야 지역이 두루두루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024년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뒤 통합태스크포스(TF) 구성, 행정안전부·지방시대위원회·대구·경북 4자 간담회 등 통합 절차를 빠르게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출마를 위해 대구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통합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것.
한편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TK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 처리된 가운데 여권이 국회 본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만을 단독 처리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이날 지역 국회의원 12명 중 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처음부터 전남·광주 특별법만을 통과시키기 위해 판을 짜놓고 TK는 통합열차에 타지 못하게 발로 걷어차는 형국"이라며, "일부 지역 반대를 핑계로 대는데, 전남·광주에서는 반대가 없었겠느냐. 남은 기간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발전, 법상 형평의 원칙 등을 논리로 싸워 통합 특별법을 쟁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들 의원들은 "TK 통합법을 이번 임시 국회 내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를 정치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시도민의 강력한 분노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 시도민이 나서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얄팍한 술수를 반드시 깨뜨리고 행정통합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인선(대구시당위원장, 대구 수성을) 의원은 회기 내 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월 임시국회가 3일에 끝나고 5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시작해 12일에 본회의가 열린다"면서 "그때라도 하면 (행정통합)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