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오너일가 3인 보유 지분 대거 처분…동원산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

이번 매도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전체 지분율은 0.16% 포인트 낮아졌다. 경영권에 영향을 줄 정도의 변동은 아니다. 김남정 부회장은 2372만 6862주 보유해 지분율 53.74%를 유지했다.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 성격을 가진 핵심 계열사다. 2022년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거치며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축으로 올라섰다. 그룹 내에서는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모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참치어업과 수산물 유통, 물류, 포장, 식품 소재 등 실물 사업도 함께 영위하는 구조다.
김도한 씨는 4월 1일부터 23일까지 10차례 장내매도를 통해 8만 5900주 가운데 5만 2568주를 팔았다. 보유량 기준으로 61.2%를 줄였다. 하수경 씨는 보유하고 있던 9304주 전량을, 여유진 씨도 7159주 전량을 처분했다.
동원산업 주가는 4월 1일 3만 9100원으로 시작해 4월 20일 3만 9550원, 4월 23일 3만 8450원, 4월 24일 3만 8800원을 기록했다. 친인척 매도는 대체로 3만 8000원대 후반에서 3만 9000원대 구간에서 이뤄졌다. 4월 29일 종가는 3만 8400원이었다. 52주 최고가가 5만 5400원인 고려하면 고점에서 매도한 것은 아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증권가의 동원산업 주가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4월 23일 동원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4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직전 목표가 7만 5000원보다 40.0% 낮다. 이는 최근 6개월 증권사 평균 목표가인 6만 1500원보다도 26.8% 낮은 수준이다. 최근 6개월 평균 목표가는 직전 6개월 평균 7만 3600원에 비해 16.4% 낮은 수치다.
목표가 하향 조정의 배경은 실적 부진보다 모멘텀(상승동력) 둔화에 가깝다. 다올투자증권은 동원산업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을 2조 4909억 원, 영업이익을 1322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5.9% 증가한 수치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