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성폭행 피소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건 초기 상황은 박시후 측이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갖가지 의혹과 루머만 양산되는 ‘혼란기’였다. 박시후 측이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한 뒤에는 박시후 측과 고소인 A 양 측의 변호사들이 카카오톡 전문을 비롯한 사건 관련 내용을 매스컴에 연이어 공개하는 ‘막장 폭로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사건 3라운드는 사건 관계자들이 연이어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고백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루머로만 그 존재와 이번 소송에서의 역할이 알려져 오다 박시후 측의 고소로 그 존재와 역할이 수면 위로 오른 A 양의 지인 B 양과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가 다소 상반된 입장을 밝힌 부분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2년 전 A 양과 안 좋은 일이 있었던 한 남성까지 등장했다.
@“나도 속았다” B양의 사과
B 양은 고소인 A 양의 친한 언니로 알려져 있으며 박시후에게 피소당한 상태다. 박시후는 B 양을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 양이 박시후를 성폭행으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B 양이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C 씨와 함께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양의 존재는 이미 매스컴과 각종 루머를 통해 알려졌다. 그렇지만 B 양의 존재와 이번 소송에서의 역할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박시후의 고소를 통해 그 존재와 역할이 부각된 셈이다.
최근 B 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B 양은 “A 양의 거짓말로 인해 나까지 피해자가 됐고, 박시후도 피해자가 됐다. 나로 인해 박시후가 피해를 봤다면 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히며 “박시후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내 잘못이 분명하다”며 피소된 부분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인정했다. A 양 측 입장에서는 B 양의 잘못 인정은 상당한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도왔을 뿐” C 대표의 맞고소
반면 B 양과 함께 피소된 박시후의 전소속사 C 대표는 박시후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C 대표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C 대표 역시 루머로만 떠돌던 이번 사건에 일정 부분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공개했다.
C 대표는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A 양와 B 양을 만났다는 사실, A 양 아버지와 박시후의 어머니와 동생 등이 만나 합의를 시도하는 자리에 동석한 것, 다음 날 박시후의 전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 측 변호사와 박시후 어머니, 그리고 A 양 아버지가 만나 다시 합의를 시도한 것 등은 인정했다. 그렇지만 합의 시도에 대해 C 대표는 “박시후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 합의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피소된 데 대해 C 대표는 “박시후 측이 이번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갖가지 억측과 루머로 인해 박시후 측의 오해가 커지고 고소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 ‘2년 전’ 남성의 등장
새로운 돌발 변수는 A 양으로 인해 박시후와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는 남성의 등장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박시후를 고소한 A 양이 2년 전 다른 남성을 상대로 협박한 사례가 있었다”며 연예인 지망생인 한 남성과의 인터뷰를 단독 공개했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은 “(A 양이) 하루 밤을 보내고 하루 이틀 뒤 내게 임신했다고 ‘임신드립’을 쳤다. 주변인이 책임지라는 것 자체가 결국 돈 얘기 아니겠냐. (박시후 사건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 박시후 측은 해당 남성을 만나 관련 진술까지 받아 놓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박시후 측은 이 남성의 진술을 이번 사건의 증거로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