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사 내용보다 변호사들을 통한 폭로전과 매스컴의 보도 경쟁이 이슈를 선점해온 박시후 성폭행 피소 사건이 이제 경찰 수사를 통해 조금씩 실제를 드러낼 전망이다.
<세계일보>는 경찰이 13일 박시후와 후배 연예인 K씨, 그리고 고소인 A양 등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시작으로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 일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우선 서울 서부경찰서는 13일 박시후와 후배 연예인 K씨, 그리고 고소인 A양 등을 상대로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의 3자 대질신문도 진행환다. 현재 경찰은 13일 모든 조사를 마칠 계획이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 시간이 길어지면 대질신문은 하루 이틀 뒤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피고소인과 고소인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거듭된 맞고소로 고소 관계도 복잡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사건 관계자들이 연이은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경우도 있다. 그만큼 경찰 입장에선 혐의 입증이 어려워졌다. 이에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신문 카드를 꺼내드었다. 서부 경찰서는 관련 조사를 마무리해 이번 달 말까지 수사를 일단락할 계획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