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고종석 작가가 올린 트윗 글.
고 작가는 2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러운 트윗들을 리트윗하겠다”며 “새벽의 그 여자분 트윗이다”고 적었다. 이어 “다 일종의 드립이지만 두 사람 사이 분위기를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G가 가해자고 이 여자분이 피해자다”고 덧붙였다. G는 고은태 교수를 뜻한다.
장황한 설명과 함께 고 작가는 고은태 교수의 성희롱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A 씨의 과거 글을 리트윗하며 글을 퍼트렸다.
이에 피해자 A 씨는 “옛날 트윗 알티 하지 말라구요. 무슨 의미로 하는지 다 알겠으니까”, “진짜 울고 싶다. 존경하던 사람이 내 옛날 트윗 알티하며 조롱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하며 리트윗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나는 오늘 고은태 교수보다 고종석 작가에게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고 작가는 자신의 리트윗 행동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건의 피해자가 강인하고 리버럴하며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리트윗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고은태 교수는 지난 21일 엠네스티 회원이었던 여성 A 씨에게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뒤 엉덩이를 올리게 해서 때리게 하고 싶다“ 등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엇다. 고 교수는 사과글을 올린 후 팔로어 4만 명이 넘는 트위터 계정을 폐쇄시켰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