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한 박인비(25·스릭슨)가 상금 순위도 껑충 뛰어 올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유소연(11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호수의 여인'으로 등극했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해 유선영(27)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가져오게 됐다. 또한 2004년 박지은, 지난해 유선영에 이어 박은비는 3번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로 기록됐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30만 달러(약 3억417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해 시즌 총상금은 56만7129달러(약 6억4600만 원)가 됐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57만3304달러)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등극한 셈이다.
박인비는 9개월 동안 무려 2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던 박인비는 지난해 7월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3년여의 공백을 깨고 우승하면서 우승상금은 48만7500달러(약 5억5500만원)를 챙겼다. 이후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 3승을 추가했고, 준우승도 5차례나 차지했다.
CN캐나다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55만 달러 가까운 상금을 벌어들이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총 228만7080달러(약 2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 해들어서는 지난 2월에 첫 출전한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행운의 우승까지 차지하며 상금 22만5000달러를 추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동안 무려 221만 달러(약 25억1719만원)의 상금을 거머쥔 셈이다.
LPGA 투어에서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은 올린 선수는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유일하다. 오초아는 2007년 8승(21개 대회 출전)을 기록하며 436만4994달러(49억71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청야니(대만0와 최나연(26·SK텔레콤)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2위에 랭크됐다. 박인비가 오는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또 다시 상금을 획득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지 LPGA 투어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