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라더니 자숙모드
이외수 트위터
지난 5일 언론을 통해 2010년 말 불거졌던 ‘1988년 혼숙 대마초 논란’에 대한 이 씨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 씨는 일주일 만에 다시 트윗을 남겼다. 이 씨는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신문이 다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서 이외수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악성 게시물에 대한 잘못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오 씨를 빼고 말했을 뿐, 미성년자 혼숙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씨는 지난 7일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정면돌파하겠습니다. 일부 무리들은 제가 트위터를 접기 종용하지만 그건 일종의 박해입니다. 그분들에게 목소리 깔고 조용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닥쳐”라며 이번 사안을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혼외 아들 문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 씨는 다시 트위터를 통해 “역시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인 모양입니다. 자숙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이 씨의 혼외 아들의 친모 오 씨가 한 방송에서 “내가 애를 낳을 때 제왕절개를 했는데 깨보니까 이 씨 쪽에서 애를 홀트 아동복지회에 맡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입양기관에 맡겨진 아들을 오 씨가 찾으려 했다”는 이외수 씨 부인 전 아무개 씨(62)의 인터뷰 내용이 들어있는 25년 전 기사를 자료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육비 포기 각서’에 관해서는 이 씨 측과 오 씨 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웠다. 전 씨는 “오 씨가 ‘미안하다’며 양육비를 포기한다는 서약서를 갖고 왔는데, 내가 ‘이런 것이 뭐가 중요하냐, 서로 마음이 중요하지’라며 그냥 뒀다”고 밝혔다. 이에 오 씨는 “서약서를 강제로 쓰게 했다”며 “맞아죽게 생겼는데 사람이 어떻게 안 적을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다 쓰고 나니 지장 찍게 하고 증인이 필요하니 전화해 올케를 부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씨는 “1988년 검거 당시 여관방에서 이 씨와 함께 있다가 걸렸고, 경찰이 참고인으로 여관 종업원 한 명까지 따라오라고 해서 셋이 같이 갔다”며 “이 씨가 나를 여관 청소부로 몰아붙인 사실을 우리 애가 분개했고 그 상실감과 박탐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외수 문학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외수 씨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자택에서 집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씨도 트위터를 통해 “다시 원고지 속으로 들어갑니다. 쓸 만한 문장이라도 몇 줄 건지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트위터에 하루 5개 정도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올리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