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홍콩의 고위공직자가 “여성들이 성폭행을 피하려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된다”는 말을 해 도마에 올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퉁콱 홍콩 안보장관은 15일 올해 1분기 범죄 현황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범죄는 술을 많이 마신 뒤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젊은 여성들은 (성폭행을 피하려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성폭행 범죄율이 치솟으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발언에 홍콩 국민들은 라이퉁콱 장관을 일제헤 비난하고 나섰다. 성폭행을 자칫 술을 마신 여성 탓으로 돌리는 취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파문이 커지자 라이퉁콱 장관 측은 “성폭행 범죄자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뒤 방어 능력이 떨어진 피해자의 약점을 이용한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었다”며 희생자를 비난하려 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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