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전력공사가 20일 오전 주민 반발로 중단된 신고리 원전 765kV 고압 송전탑 공사를 강행한다. 이에 따라 '결사 반대' 입장인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들과 격렬한 충돌이 우려된다.
한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밀양시 부북·단장·상동·산외 등 4개 면에 들어설 52기 송전탑 공사를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 지난해 9월 공사 중단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앞서 한전은 18일 호소문을 통해 “영남지역 전력 수급난을 해결하고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 등을 고려해 송전탑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송전선로 주변의 현실 보상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전은 “반대 주민들이 요구하는 765㎸ 송전선로 지중화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아직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며 전압을 345㎸로 낮춰 지중화하더라도 공사 기간은 10년 이상, 비용은 약 2조7000억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공사 현장 진입로에 7개 중대 500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07.06 1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