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이 악화됐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거대야당 한나라당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평균 5%대 지지율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의 경우 ‘제3자적 입장’에 처해 있는 한나라당 전남지부 김형철 처장이 바라본 지역 민심은 어떤 것일까.
“최소 정권 중반까지는 유지되던 기대가 급속히 빠지고 있는 것 같다. 더욱이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광주를 비롯해서 전남에서 열렬한 지지를 보내줬는데, 요즘 실망감과 배신감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새로운 대안이 만들어진 것 같지도 않고.
민주당이든 신당이든 아니면 무소속이든 겉포장은 달라도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 같은 뿌리의 사람들이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포장을 달리해서 총선에 임하고 있는 셈이다. 민심이 이반됐다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큰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없는 거 아닌가. 2000년 총선에서 무소속이 몇 사람 당선됐지만, 당선 다음날 바로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았나. 내년 총선도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한나라당도 지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이 나서 지지를 호소하겠지만 아직 그리 우호적인 입장은 못된다.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구]
‘탄핵 가결 후폭풍’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탈출구 있을까
온라인 기사 ( 2024.12.15 08: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