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스님 어록이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혜민스님 방송 출연 장면 캡처
22일 강재현 시인은 자신이 10여 년 전에 출판한 시집 '그대와 함께하고 싶습니다'에 실린 시 가운데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라는 시가 혜민스님의 어록 앞부분에 그대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SNS 등에서는 혜민스님의 어록인 '쉽게 쉽게 살자'와 강재현 시인의 시 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상에 '쉽게쉽게 살자'라는 글이 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됐다”며 “이 글은 제가 쓴 적도 인용한 적도 없는 글이며 누군가 강재현 시인의 좋은 시를 보고 베껴서 쓴 글이라 저도 강 시인님도 많이 낙심하고 있다. 이 글 내려달라”고 말을 전했다.
혜민스님이 트위터에 해명 글을 올린 후 강 시인은 “스님은 저작권의 기본을 알고 계실 것이라 사료된다”며 “원작자의 이름과 출처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혜민스님의 어록으로 글이 올라간 일련의 상황을 파악해 직접 설명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