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투신자, 유치원생 덮쳐 모두 사망 ‘날벼락’

[일요신문]

부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30대 남성이 6살짜리 여자 아이를 덮쳐 2명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7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모 아파트 5층에 사는 장 아무개 씨(38)가 아파트 출입구쪽으로 뛰어내리는 순간 부모와 외출하기 위해 아파트 출입구를 빠져나오던 A양(6)을 덮쳤다.

이 사고로 장 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A 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을 받았으나 30여분 만에 숨지고 말았다.

뒤에서 사고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한 아이의 어머니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실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소가 결과 장 씨는 이 아파트 5층에 살고 있던 주민으로 정신분열증과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장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뛰어내리다 A 양을 덮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박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