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야생진드기’ 의심환자 또 발생...검역 당국 긴장

[일요신문]

제주에서 야생진드기의 바이러스에 의한 STFS(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바이러스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거주 한 모(62·남)씨와 일도2동 거주 현 모(74· 남)씨가 각각 제주시내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의심환자로 신고된 현 씨는 지난 5일 원인불명의 고열로 인해 제주대학 병원에 입원 중이다. 현씨는 현재 SFTS 의심증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청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 씨는 지난 30년전 부터 만성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어 매일 3시간씩 제주시내 사라봉 공원에서 운동을 해온 것 외에 최근 야외활동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구좌읍에서 말 8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 씨는 고열과 설사 등의 증세로 제주시 한마음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한 씨는 검사결과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장기부전 등 SFTS 증상을 보이고 있어 긴급 혈청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의심환자의 신속한 진단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의심사례 발생의 경우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 할 방침이다.

앞서 현재까지 제주에서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는 모두 3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현성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