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각)부터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립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벌써 다섯 번째 시즌 7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의 매치업 상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인 클리프 리다.
6회말 LA는 다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연이어 삼진을 당하면서 또 한 번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그만큼 상대 투수 클리프 리의 투구가 압도적이었다. 1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때 헨리 라미레즈가 스리런 홈런을 치지 않았다면 류현진의 7승 도전이 매우 어려워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6회까지 97개의 투구수를 선보인 류현진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필라델피아 선두 타자는 1번 타자 마이클 영이다. 기회가 무산된 뒤 상대 상위타선과의 승부라 류현진에겐 7회초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마이클 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또 하나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다음 타석은 연타석 홈런으로 유일하게 류현진의 2실점을 기록한 어틀리다. 심판이 거듭해서 류현진의 바깥쪽 승부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자 류현진이 잠시 허탈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렇지만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어틀리를 잡아냈다. 류현진이 직접 1루 베이스까지 전력질주 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세 번째 타자는 3번 타라 롤린스다. 류현진은 강타자 롤린스 역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까지 투구수 108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7회말 공격에서 교체됐다. 류현진의 방어율은 2.85에서 2.83으로 조금 낮아졌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