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은 지난 1일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리며 먼저 11년 전 죽은 여대생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여대생 청부살인사건과 영남제분은 하등의 관련이 없음에도 네티즌들의 불매대상 기업으로 전락하면서 회사 이미지와 매출 및 수익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근거 없는 비난과 악의적인 소문에 시달리고, 일부 임직원은 인신공격까지 당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에 개설된 '안티 영남제분' 카페를 당장 폐쇄하고 사실과 다른 블로거들의 글도 자진 삭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서도 “반론권조차 보장하지 않고 일방적인 루머에 편승해서 보도했다”고 비판하며 “계속해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면 일터를 지키고 기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정면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수상한 사모님의 외출 그후> 편이 방송된 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영남제분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 영남제분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주가가 떨어지고 있으니 취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며 “부인 윤 씨가 법원으로부터 받은 형 집행정지 처분은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해 공분을 산 바 있다.
한편 영남제분은 안티카페가 개설되고 자사는 물론 자사와 거래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