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욱 선수.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그리고 정병곤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사진과 함께 ‘Let's get it in one shot’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정병곤과 친구 사이로 보이는 한 프로야구 선수가 이 글에 맨션을 달았다. “ㅋㅋ 나이쑤 내가 다 기뻤음”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는데 문제는 이 글을 쓴 이가 바로 KIA에서 뛰고 있는 손동욱 선수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KIA 팬들이 격분했다. 어떻게 KIA 선수가 상대 선수의 KIA를 상대로 때린 끝내기 안타가 자신도 기뻤다는 글을 남길 수가 있냐는 반응이 쇄도한 것. 게다가 당일 경기에 대해 KIA 팬들은 심판 오심으로 삼성에 패했다며 불만이 폭주하고 있어 손동욱의 글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결국 손동욱 선수는 해당 멘션을 삭제했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은 손동욱 선수의 사과 글이다.
손동욱 페이스북
“아....제가 더위를 먹었나봐요. 운동 끝나고 폰을 만지는 도중 대학 선배의 웃는 모습을 보고 순간 상대가 기아라는 걸 잊고 댓글을 실수로 달았네요. 저도 그 경기 보고 진심으로 화가 많이 났습니다. 더운 날에 운동을 힘들게 했더니 정신이 오락가락했나봐요...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사과글에도 KIA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KIA 팬 네티즌들 사이에선 “어떻게 KIA 소속 선수가 ‘KIA’를 ‘기아’라고 쓰느냐?”며 더욱 격분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