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스시코와의 원정경기에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3회초 LA 공격은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호쾌하게 시작됐다. 이어 곤잘레스까지 볼넷을 얻어내면서 LA의 기회는 무사 1,2루가 됐다.
기회는 4번 타자 핸리 라미레즈의 몫이 됐다. 흔들리는 맷 케인을 상대로 라미레즈는 적시타를 치면서 2루 주자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스코어는 3대 1로 벌어졌고 무사에 주자는 1,2루가 됐다. 5번 타자는 유독 맨 케인에 강한 면모를 보이던 안드레 이디어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디어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6번 타자로는 부상 당한 맷 캠프 대신 칼 크로포드가 대신 나왔다. 원래 LA의 1번 타자이던 크로포드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랜만에 돌아왔다. 케인은 결국 크로포드까지 볼넷으로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7번 타자 에이제이 엘리스는 2회말 만루 기회에서 뜬공 아웃을 당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엘리스가 이번엔 적시타를 쳐내며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대 1, 1사 만루의 기회는 8번 타자 후안 유리베로 이어졌다.
이미 앞선 2회초에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유리베는 다시 주어진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풀카운트 승부까지 간 유리베가 이번엔 3타점 3루타를 쳐냈다. 2회와 3회 두 이닝 동안 유리베는 혼자서 5타점을 올렸다. 3루 수비에서 잦은 에로로 류현진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던 유리베가 이날 경기에선 확실한 류현진 도우미가 됐다. 유리베는 류현진에게 꿀밤 맞는 장면이 공개되는 등 매우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스코어가 7대 1로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강타자 류현진이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 맷 케인이 강판 당하면서 구원 등판한 조지 콘토스는 류현진에게 안타를 허
용했다. 류현진은 오랜 만에 안타를 치면서 3루 주자 유리베를 불러 들여 스코어를 8대 1까지 벌였다.
류현진이 1루에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번 타자 엘리스는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다시 푸이그가 타석에 섰다. LA는 타자일순이다. 2루타로 호쾌하게 3회초를 시작한 푸이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류현진은 스스로도 타점을 올려 7점의 여유를 안고 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3회말 샌프란시스코의 선두 타자는 1번 타자 안드레스 토레스다. 여유를 되찾은 탓인지 류현진은 코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3회초를 시작했다.
2번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는 내야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면서 살아 나갔다. 게다가 3번 타자 산도발 역시 펜스를 직접 강타하는 2루타를 치면서 경기 상황은 1사 2,3루가 됐다.
다시 기회를 잡은 4번 타자 버스터 포지, 그렇지만 류현진은 포지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만 하나 추가했다.
2사 2,3루 상황에서 류현진을 기다리는 것은 천적으로 급부상한 헌터 펜스다. 참 얄궂은 타이밍이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헌터 펜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천적 관계를 확실하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3회말 수비를 마무리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