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걸을수록 머리도 가슴도 ‘개운’
특히 제주 올레길을 비롯해 지리산 둘레길, 금오도 비렁길 등 주능선 종주와 정상정복 중심의 산행에서 벗어나 산자락 주변으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 숲길을 따라 걷는 문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의 명품 숲길도 최근 ‘힐링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개통된 불곡산 숲길과 장흥 숲길. 양주시는 향후 ‘김삿갓 풍류길’ 조성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최근 서울과 인접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장흥관광지와 돌고개 유원지 주변에 ‘장흥 숲길’을 조성하는 등 이곳의 빼어난 자연과 문화를 연결,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명품 숲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또 올해 준공 예정인 ‘감악산 숲길’의 경우 조소앙 선생 기념공원 등 문화유적지와 연계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산림휴양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개통한 장흥숲길 제1구간(6.3km)은 장흥면사무소~장흥숲길 입구까지로 조각아뜰리에~돌고개유원지입구~권율장군묘~청련사입구로 탐방할 수 있다. 제2구간(6.1km)은 현대랜드~밀과보리~법화사~돌고개~장흥자생수목원~돌고개 유원지를 둘러볼 수 있다.
‘불곡산 숲길’은 5개 노선으로 제1구간(산대숲길, 8.6km)은 양주시청에서 광백저수지(전망대)-26사단앞으로, 제2구간(전통문화숲길, 8.3km)은 양주시청-별산대놀이마당-임꺽정생가터-광백저수지(전망대)-26사단앞으로 연결됐다.
별산대놀이마당을 경유할 경우 양주관아지, 양주향교 등 전통문화 체험과 금화정에서 양주폭포 등 유양 8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양주산성, 세심문쉼터, 자작나무숲, 부흥사, 옥천약수터, 승마장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춰 현대인들이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양주시는 숲길을 탐방하면서 효과적인 숲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숲해설판, 수목명패 등을 설치하는 한편 아름드리 백합나무 숲에 쉼터를 조성하고 풍도목을 활용한 의자를 설치해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장흥 숲길, 은봉·호명산 숲길, 불곡산 숲길 개통에 이어 올해 감악산 주변으로 신암·원당·봉암 저수지를 연결하는 ‘감악산 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양주시에서 태어난 김삿갓 문화자원을 테마로 한 ‘김삿갓 풍류길’ 조성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성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