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 종로구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북촌 화동고갯길을 깎아내던 공사를 중단하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화동 고갯길은 북촌 정독도서관에서 재동초등학교로 가는 100m 구간으로, 작년 10월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경사를 완만하게 하는 구조개선공사가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화동 고갯길 인근 주민들이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공사가 진행된다며 반대에 나섰다.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도 “곡선길을 유지해야 한다”고 칼럼을 썼고,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공사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종로구는 계획을 보류하고, 현장을 점검하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화동고갯길을 언덕이 있어 여유 있는 지금의 고갯길 상태 그대로 두고, 고갯길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 안전울타리와 미끄럼방지포장, 과속방지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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