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 관계자는 “국가 기념행사에 사회주의 혁명가의 옷을 입고 공연한 것은 부적절했다. 징계위원회를 열고 중징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어 “중징계에는 해촉, 정직, 강등이 있는데 정직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며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해촉하는 것과 같은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15일 오전 10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사회주의 혁명가로 알려진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공연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전홍범 광주보훈청장은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광복절 기념행사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강 시장은 “진상을 자세히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관계자를 징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지휘자는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창단을 지휘한 이 아무개 단장(여·37)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소년소녀합창단을 맡아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