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볼 때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곧바로 구속영장이 집행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씨는 124억 원의 양도소득세와 법인세를 포탈(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62)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돼 추징금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이 씨는 1984년부터 소유한 경기도 오산시 소재 32필지 45만 5000여㎡(13만 8000여 평)를 2006년 12월 재용 씨에게 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65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씨는 2006년 12월 오산 양산동 631 등 2필지 1만 6500㎡(5000평)를 재용 씨가 대주주인 삼원코리아에 13억여 원이라는 헐값에 매도, 법인세 45억 원 상당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당시 이 토지는 상가 예정지로 200억 원 상당의 가치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측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매매 계약에 따른 거래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 씨가 소유한 오산 땅의 매입 자금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보고 자금 출처를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 씨로부터 오산 땅 28만㎡을 증여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49)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