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특위 현장. 일요신문 DB.
그러나 23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에서 내누리당은 “여야 의견을 동시에 싣자”는 입장을, 민주당은 “결과 보고서 채택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국정원 국조특위 결과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정원 국조특위 간사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조를 50여일간 했는데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꼴이 된다”며 “여당과 야당이 바라보는 시각을 각각 병렬로 기재해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진실과 거짓의 거리가 너무 먼데 그것을 함께 보고서에 채택하자는 것은 진실을 거짓으로 가리겠다는 의도”라면서 “양립하는 여야 입장을 병렬로 기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5:5로 이걸 실어야겠냐, 거짓과 진실을 섞어 놓으면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비유가 적절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