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관련 국제 특허 2건을 잇따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최근 줄기세포가 병변 부위를 탐색·추적하는 유주활성 기능(Tropism)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응용한 '표적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관해 멕시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번 특허는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인터루킨-8 또는 지알오-알파 발현 세포가 관련된 질병의 진단,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메디포스트는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NEUROSTEM)-AD'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번 특허 기술은 뇌종양, 간혈종, 대장암, B임파구 악성 신생물 질환 등의 종양 추적과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게 메디포스트측 설명이다.
이 특허 기술은 지난 3월에 유럽 특허청을 통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6개 국가에 등록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 싱가포르에서도 이미 특허권을 취득한 것이다.
또 메디포스트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신경질환의 예방과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도 취득했다. 메디포스트측에 따르면 이 특허는 우리나라와 중국, 호주, 멕시코에도 이미 등록된 것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파킨슨병, 우울증, 간질, 다발성 경화증, 조증 등의 신경질환 치료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특허의 명칭은 '간엽줄기세포 또는 이의 배양액을 포함하는 신경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이다.
이로써 메디포스트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뇌종양 등 뇌질환 분야에서만 7개국에서 13개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가 난치성 뇌·신경질환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에 취득한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NEUROSTEM)-AD'개발 및 이 분야 해외 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6월 '뉴로스템-AD'의 제 1·2a상 임상시험 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매 정복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각국 의료계와 제약계, 학계 및 보건당국 등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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