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 상어떼가 출몰해 방어를 포획하면서 어민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지난 10일 마라도 앞바다에 방어어장이 형성되자 모슬포 지역 어선들은 이날부터 방어 조업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마라도 앞바다에 때아닌 상어떼의 잦은 출몰로 인해 어민들이 방어잡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민들에 따르면 드리운 낚시대를 끌어올려 보면 몸통은 상어에게 뜯어 먹혀 머리부분만 덩그러니 낚이고 있다는 것.
지난해 보이지 않던 상어떼가 갑자기 마라도 앞바다에 나타나면서 방어를 포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방어잡이에 나선 한 어민은 방어는 못잡고 20∼40kg 상당의 상어 10여 마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순복 선주협회장은 “마라도 앞바다에 갈치어장이 형성됨에 따라 갈치를 먹기 위해 나타난 상어떼가 방어까지 잡아먹고 있는 것”이라며 “방어잡이 초기에 상어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정지역 주민들도 다음달 1일 시작되는 방어축제에 방어가 많이 잡히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제주일보]
온라인 기사 ( 2024.07.06 1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