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 회장 깔끔한 데뷔
[일요신문] 지난 8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회장단의 오찬회동은 이런저런 뒷말을 낳고 있다. 참석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홍기준 한화케미컬 부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이다.
박용만 회장
사회자는 파격적으로 대변인이 아닌 박 대통령이었다. 경제단체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이 모두발언을, 박 회장이 건배제의를 했다. 불과 1주일 전에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50대의 ‘젊은 회장’답게 통상임금 문제 등 가장 솔직하게 기업들의 애로를 전달해 “데뷔 무대가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항간에 나돌았던 ‘위독설’을 잠재우는 계기가 됐다. 지난 5월 방미 때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정몽구 회장에게 빵을 권하던 모습은 재연되지 않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가장 ‘튄’ 이는 신동빈 회장이었다. 전통시장 상인과 상생을 위해 제작했다면서 비닐 장바구니를 들고 와 내보였다고 한다. 주변에서 “너무 낯간지러운 자랑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박웅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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